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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오렌지 데이즈' 등장인물 줄거리 촬영비하인드 리뷰 (스포있음)

by 믹스커피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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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 일본 TBS
방영: 2004.4.11.~2004.6.19. (11부작)
각본: 기타가와 에리코

1. '오렌지 데이즈' 등장인물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교 4학년 생인 유우키 카이(츠마부키 사토시)는 평범한 다른 사람들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사회복지 심리학을 전공하고 관련일을 찾으려고 했지만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는 3살 연상인 여자친구 마호가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에 부딪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그가 얼음공주 사에를 만나게 되면서 새롭게 변하게 된다. 

청각을 읽은 비운의 여주인공 같은 하기오 사에(시바사키 코우)는 바이올린 전공자였다. 유학 중에 갑자기 병으로 청각을 잃고 성격도 거칠어진다. 친구인 아카네가 다니는 대학으로 편입을 했다가 카이를 알게 된다. 그리고 거칠었던 그녀의 성격이 점점 안정을 찾아가게 된다. 

바람둥이 같은 아이다 쇼헤이(나리미야 히로키)는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닐 정도로 생활이 어렵다. 어머니가 밤일을 다니고 젊은 남자와 살림을 차리는 등 자식인 자신과 이복 여동생을 잘 돌보지 않지만 자신이 잘 돌보면서 지내고 있다.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어 일정한 직장생활을 하기보다 프리랜서로 일하고 싶어 한다. 

사에의 유일한 친구인 오자와 아카네(시라이시 미호)는 일본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4학년이다. 사에가 바이올린으로 잘 나갈 때도 청각을 잃었을 때도 늘 한결 같이 그녀의 곁에 있어준다. 사에가 청각을 잃고 까다롭고 거칠게 굴어도 아카네는 그녀의 친구를 자처했다. 

나고야 결혼식장의 아들인 야시마 케이타(에이타) 는 집안일이 아닌 도쿄에 취업할 회사가 이미 정해졌다. 활발한 성격이지만 한 번도 여자친구를 사귀지 못했고 다른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역할만 해왔다. 

 

2. 간략 줄거리 

카이와 케이타, 쇼헤이는 대학 4학년생들이다. 이미 취업이 정해진 케이타는 여유로웠지만 아직 취업이 되지 않아 초조한 카이와 회사원이 되고 싶지 않은 쇼헤이는 각자의 고민이 많은 시기였다. 어느 날 캠퍼스 안에서 바이올린을 켜고 있는 사에를 보게 된 카이는 그녀의 연주에 감탄한다. 그런 그를 보고 사에가 손을 내밀자 카이는 돈을 달라는 줄 알았다. 하지만 돈이 없어 자신이 갖고 있던 오렌지를 건네주었다. 그런 그를 이상하지만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보는 사에였다.  

신비롭고 눈에 띄는 사에를 캠퍼스에서 본 케이타는 그녀가 마음에 들었지만 자신이 직접 가서 말을 걸 용기가 나지 않아 바람기 많고 여자들과 친한 쇼헤이에게 그녀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한다. 쇼헤이는 흔쾌히 사에에게 접근하는데 그때 그녀가 청각장애임을 알게 되었다. 만남을 약속한 날짜 바로 전에 쇼헤이는 케이타에게 사에가 청각장애임을 알려준다. 난감해진 케이타는 자신은 급한 일이 생겼다면서 카이에게 대신 나가 달라고 한다. 거절하지 못한 카이는 어물쩍 사에를 만나러 가는데 사에는 이미 그런 분위기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카이에게 까칠하게 행동했다. 카이는 미안하기도 하고 거친 사에가 마음에 걸려 그녀의 화를 다 받아 주었다. 그리고 수화를 할 줄 알아 사에와 대화를 시도하면서 두 사람은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순수함을 지닌 청년인 카이는 사에와의 약속을 어기지 않고 비가 와서 불꽃놀이가 취소되었는데도 약속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다. 쪼그리고 앉아서 꾸벅 졸면서 말이다. 그런 그를 보고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 사에는 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만날 때마다 사에는 자신이 청각을 잃은 것에 대한 화를 내기 시작한다. 그런 그녀의 화와 아픔을 함께 담아 주기 시작하는 카이는 어떻게든 그녀에게 의지가 되는 사람이고 싶어 했다. 그러다 사에가 오랫동안 짝사랑한 사람을 만나러 가는 곳에까지 데려다주게 된다. 하지만 사에는 자신이 짝사랑한 사람은 그냥 추억이고 이미 자신의 마음속에 카이가 들어와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카이가 좋아질수록 자신이 그에게 방해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신으로 인해 카이까지 누려야 할 것들을 제대로 못 누리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 그러는 중에 피아니스트인 엄마가 독일에 가게 되고 사에도 함께 가려고 한다. 카이는 그녀에게 가지 말라고 하지만 사에는 마음속과는 다른 말로 그를 멀리하려고 한다. 카이는 그런 그녀에게 자신의 변함없는 마음을 이야기하고 기다린다. 그리고 몇 년 후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된다. 그 만남조차도 바로 말할 수 없어서 사에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편지를 보내지만 카이는 그 신호를 알아채고 그녀가 있는 곳을 찾아가게 된다. 

 

3. 촬영비하인드 및 리뷰 

이 드라마는 '롱바케' '뷰티풀라이프' '러브스토리' '소라호시' 등의 각본을 쓴 기타가와 에리코의 작품이어서 촬영 전부터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게 되었다. 큰 사건이나 갈등이 없이도 잔잔하면서도 사람들의 내면을 건드리는 작가의 필체가 작품에 그대로 반영되어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극의 대부분이 수화로 이루어져 장애에 대한 공감과 독특한 감성을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 나가서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은 작품이기도 했다. 

평균 시청률 18%대에 최고 시청률 23%까지 오를 만큼 인기 있었던 작품이었다. 주연 배우가 당대 최고의 청춘 스타인 츠마부키 사토시가 맡은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시바사키 코우하고의 연기 합이 좋아서 연애 감성이 몽글하게 생기게 한 것이 인기의 주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 이후 실제 츠마부키 사토시와 시바사키 코우가 연애를 하기도 했으니 드라마가 준 감성은 배우들에게도 강하게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조연으로 나왔던 배우들 역시 당대 인기가 많았던 배우들인 데다가 차후에는 모두 다른 드라마에서 주연급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일본 드라마 중에 가장 설레이는 청춘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었다. 처음에는 사에의 이유 없는 짜증이 거슬렸지만 점차 변해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캐릭터 설정이 그랬어야만 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드라마에서도 두 사람이 잘 어울렸는데 실제로 열애설이 터져서 반갑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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